부상에서 해방된 날

2025년 6월 11일. 수

by 박성수


오늘도 아침 러닝으로 발목 상태를 점검해 보기로 했다. 슈가는 눈치가 참 빠르다. 내가 옷을 갈아입기 시작하자, 곧바로 내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같이 나가자고 간절한 눈빛을 보냈다.


평소에는 슈가가 장거리를 달릴 수 없어서 데리고 나가지 못하지만, 오늘은 달리기와 걷기를 섞은 회복 러닝을 할 계획이었기에 함께 나섰다.


달릴 때 통증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다 나은 듯하다. 드디어 4주 만에 부상에서 벗어났다. 그 해방감이 아침 공기와 어우러지면서, 기분이 말할 수 없이 상쾌했다.


퇴근 후에도 러닝 복장으로 갈아입고 아침에 이어 회복 러닝을 이어갔다. 3km 조금 넘는 거리를 쉬지 않고 달렸다. 발목에 하중이 덜 실리도록 2km까지는 7~8분대 페이스 사이에서 속도를 조절하며 몸을 풀었고, 마지막 1km는 인터벌 러닝으로 강도를 높이며 발목 상태를 살펴보았다. 전속력으로 달려도 통증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완치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달리기를 마치고, 내 손으로 직접 야채와 고기를 준비해 저녁 식사를 만들었다. 은희와 함께 저녁을 먹으며, 완치를 자축하고 해방감을 함께 나눴다.


식사 중에 은희가 주문한 러닝 복장이 택배로 도착했다. 이제 아들에 이어 아내까지, 곧 우리 가족은 러닝 크루로 변신한다.







"달리면서 마주친 나무와 풀, 꽃, 빛과 바람을 마음에 옮겨 담는다. 달리기는 그 마음의 정원을 가꾸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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