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회 정도 작업실에 출근을 한다. 수영마치고 도착하면 9시 40분정도가 되는데, 커피 한 잔 마시고 수영복 널어놓고 조금 쉬다 10시에 일을 시작한다. 서류작업을 하거나, 작곡을 하거나, 피아노를 치거나, 영상을 찍거나. 매일 다른 일을 한다. 7시 정도가 되면 일을 마치고 퇴근을 한다. 퇴근 후 공연이나 수업이 없으면 쉰다. 부지런히 뭔가를 하는 것 같은데 어떤 날 자려고 누우면 막연한 불안함이 올라온다.
얼마 전 그림 그리는 유튜버 이연의 <하루 4시간 일하는 창작자의 루틴> 영상을 보았다. 이연은 오전에는 운동을 하고, 일기를 쓰는 등 자기정비를 하며 시간을 보낸다. 오후에는 메일 확인, 유튜브 컨텐츠 제작 등의 업무를 한다. 일을 서둘러 하길래 급한 약속이 있나 했는데 저녁식사가 늦어지는 게 싫어서 집중해서 빠르게 마치려고 애쓰는 것이란다. 늦은 시간까지 일하면 다음날까지 지장이 있어 식사 전까지 마무리한다. 저녁 먹고 나서는 좋아하는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한다.
그날 영상에서 이연은 4시간 정도 일을 했다. 직장인들이 하루에 8시간 근무하는 것을 고려해보면 업무시간이 현저히 적은 편이다. 그런데도 일반 직장인의 연봉보다 많이 벌 수 있는 것은, 시간대비 수익이 높아서 그런 것이겠다. 자기만 할 수 있는 일을 하니까 그럴 것이다. 일을 적게 하며 확보한 시간은 운동, 공부에 사용한다. 자기를 반듯하게 세우는 데 시간을 많이 쓰면 평소 컨디션이 좋아질 것 같다. 그러면 사람과 소통할 때 스트레스도 줄고, 자기만이 할 수 있는 일의 영역은 점점 늘어날 것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Pc2vm9cu6A0&t=1s (영상 꼭 한번 보세요!! 재밌습니다)
나도 순수하게 일만 하는 시간을 따져보면 하루 5시간 정도 되는 것 같다. 일반 직장인들에 비하면 시간이 적은 편이다. 일을 적게 하는 것에 죄책감을 가지지 않으려면, 실속 있는 일을 해야 한다. 실속 있는 일이라 함은, 일한 효과가 있고, 수익으로 이어지는 일이다. 취미활동과 생업의 경계를 오가는 일이 좀더 생업으로 무게가 실리게 할것이다. 유튜브나 글쓰기는 취미 생활로 생각해서 해도 안 해도 그만인 것으로 생각했는데, 내심 나중에는 수입원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기대하다 보니 아무것도 업로드하지 않고 지나간 주는 마음이 찝찝하다. 이제는 꾸준하게 뭔가를 만들어낼 수 있는 힘이 생긴 것 같아 좀 더 꾸준히 해보려 한다. 글이 마음에 완전히 들지 않는 날에도 일단 올리려고 한다. 브런치에 글을 매일 올리기 시작한 것도 오늘로 4일째다.(대박!!!)
일 외에도 좋아하는 걸 많이 할 것이다. 최소한 한 달에 한 번은 다른 지역으로 여행가거나 공부하러갈 것이다.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서 신선한 아이디어를 계속 수혈해야겠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을 잘 버는 사람들은 자기에게 어떤 환경이 맞는지, 어떤 일이 맞는지에 대해 도가 튼 사람들일 것이다. 자기에게 맞는 환경을 계속 만들어가다 보면 돈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