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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아 Dec 07. 2016

담담하게 사는 사람들 이야기 (16)

당신의 '미인'은 무엇인가요?



삶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행위의 목적은 '행복'이다.
안정된 직장을 얻는 것도, 가족과 화목하게 지내는 것도,
때로는 여행을 하고 갖고 싶었던 물건을 사는 것도
모두 행복하기 위함이다.

그렇다면 외모 관리는 어떨까?

나는 자신의 외모를 소중히 여기고 가꾸는 일 역시
궁극적으로는 행복하게 살기 위한 행위라고 확신한다.
삶에 대한 만족감을 높이고
꿈에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도록
나를 디자인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 김주미, <외모는 자존감이다> 중.






집을 나서려는데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현관문을 닫고 들어와 길고 두터운 패딩으로 갈아 입었다. 모자를 눌러쓰고 다시 나서는데 속눈썹에도 눈송이가 맺힐 만큼 함박눈이다. 윗집 꼬마와 아버지가 눈사람을 만들고 있다. 하는수없이 집으로 돌아와 우산을 챙긴다. 펑펑 내리는 눈을 바라볼 수 있도록 맑고 투명한 우산을. 핸드폰은 올해의 첫눈을 기념하는 연락들로 가득하다. 「행복하네요 오늘 오시는 분들 따뜻하게 입고 오셔요 ^^」 짧은 답장을 보내기 위해 장갑을 벗은 한쪽 손이 금새 시리지만 마음은 한없이 포근해진다.


한 사람의 내면과 그의 외모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ㅡ'소울뷰티'라는 주제로 열린 열여섯번째 노아, 독서모임. 우리는 함께 소울뷰티디자이너 김주미님의 <외모는 자존감이다> (2016, 다산 4.0)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눴다. <외모는 자존감이다>는 작가가 8여년간 자존감이 부족한 수많은 사람들을 이미지메이킹을 통해 변화시키며 얻은 전문성과 깨달음을 한 권에 녹여낸 책이다.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쓰여져 있지만 가만히 들여다 보면 한 문장 한 문장에 담긴 정성이 보인다. 살아가며 얼마나 많은 고민을 하고 인문학적으로 그 고민을 풀어내었는지에 따라 이 책을 이해하는 깊이가 다를 것이다. 하얀 쌀밥처럼 씹을수록 단 맛이 날 듯한 책.



사무실에 들어서면 두 벽면 가득 꽂혀있는 책들에 놀라게 된다. 여기서 살고 싶다고 장난스레 말했지만 진심이었다. ;) 나름 건강한 식사를 하며 편안한 분위기에서 이야기를 나눴다. 



일년 전 이맘때 나는 모든걸 포기하고 싶을 만큼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예뻐지면 내가 가진 모든 문제가 해결될거란 막연한 믿음에 가까운 메이크업 클래스를 검색하다 그녀의 홈페이지를 발견한 건 신이 나를 사랑한다는 증거였을까. 그 날 하루종일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을 살펴보다 무슨 용기에서인지 메세지를 보냈다. 예뻐지고 싶어요, 어떻게 하면 될까요? 그리고 이어진 한달 간의 이미지메이킹 수업은 내가 상상했던 것과는 너무나 달랐다. 단순한 외모 컨설팅이 아닌, 자신의 삶을 치열하게 살아오며 얻은 지혜를 아낌없이 나눔받을 수 있고 인생 선배와 함께 나의 문제를 함께 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들이었다.


따뜻하고 정 많은 작가님와 그 이후로도 종종 만나서 속이야기를 나누며 나는 점차 '예뻐져'갔다. 그리고 내 곁의 사람들도 나와 같은 경험을 하길 바라는 마음에 수업을 소개해 주기도 하고, 지난달 책이 나오고 나서는 바로 약속을 잡아 이렇게 책을 읽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시간도 마련해보았다. 흔쾌히 시간을 내어주신 작가님과 우리 노아 여러분들. 바쁜 일상에서 한 권의 책을 읽고 같은 주제에 대한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오붓하고 다정한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어서 너무나 감사하고 행복했다. (소울뷰티디자인에서는 매월 1회 독서모임을 열고 있다. 한 권의 책을 선정해서 같이 읽고 다양한 생각을 나누는 독서테라피-bibliotheraphy를 경험할 수 있다.)



내면이 차오르는만큼 외면에서도 빛이 난다. 내면이 '더' 중요하다는 말을 오해하지 말자.






<외모는 자존감이다>를 여러번 읽고 나에게 와닿는 부분을 정리해보았다. 외모 관리에 대한 생각이 흐트러질때면 자연스레 꺼내드는 책이 될 것 같다. 여러 매체를 통해 전문적인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요즘, 중요한건 아는데 그치지 않고 그것을 매일 꾸준히 실천해나가는 것이다. 흔들리되 무너지지 않는 기준을 세우고 나만의 원칙을 지켜나가자. 그런 작은 습관이 나를 지켜준다는 사실이 언젠가는 뜨겁게 다가오는 날이 있을 것이다.


(책 본문은 회색으로, 그에 대한 생각은 검은색으로 표기하였습니다 :D )



1. 외모 관리는 자기 표현이다.


책 표지에 적힌 '외모를 가꾸는 일은 자존감을 높이고 스스로를 격려하는 삶의 기술이다!'라는 문구가 인상 깊다. 구체적으로 어떤 뜻일까?


(p.62) 자신을 잘 가꾸고 자신감이 느껴지는 사람은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산한다. 자신이 매력이 있다고 믿거나, 다른 사람으로부터 매력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면 자존감과 자기효능감이 높아지고 말과 행동이 능동적이고 긍정적으로 변한다. 그리고 그것이 강한 매력을 발산하면서 더욱 멋진 사람이 된다.


외모 관리는 커리어에도 당연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p.21) 이제는 외모도 능력으로 평가받는 시대다. 물론 여기에서 말하는 외모란 '타고난 이목구비'를 뜻하지 않는다. '자신의 직업과 위치에 맞게 잘 관리된 모습' 정도로 이해하면 좋겠다. 어느 정도 직장 생활을 경험한 여성이라면 신뢰감이 느껴지며 호감을 주는 외모가 자신의 능력을 더욱 부각시킨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실제로 미국의 사회심리학자 앨버트 메라비언이 제시한 메라비언의 법칙에 따르면, 상대방의 첫 이미지를 판단하는 기준 중에 말이 차지하는 비율은 고작 7퍼센트에 불과하고, 목소리는 38퍼센트, 외적으로 보이는 시각적 이미지는 무려 55퍼센트에 이른다고 한다. 첫 인상을 판단하는 요소에서 '외적 모습'이 결정적이라는 의미다.


우리는 컨셉을 영상이나 사진으로 시각화하기 위해 그토록 많은 노력을 들이면서도 정작 나 자신을 외적으로 표현하는 데는 (여러 이유를 대며) 소극적이다.


(p.23) 망가진 모습으로는 내가 얼마나 괜찮은 사람인지 설명하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외모를 잘 관리하면 그런 소모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것은 물론 좋은 기회를 얻을 가능성도 높아진다.


나를 '프리젠테이션'하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는 이유는 무엇인가? 스스로에게 물어도 명확한 답이 나오지 않는 사람이라면 자신과 대화하는 법을 잊어버린걸지도 모른다. 나의 감정과 의견을 느끼고, 말로 표현하고, 하나의 시각적 이미지로 만들어보는 것은 뇌의 전 영역을 발달시키는 섬세한 작업이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자기 자신에게 무수히 많은 질문을 던지고 답을 얻어야 한다.


(p.110)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부터 타인과의 관계, 문화와 사회에 대한 고찰까지 우리가 삶을 살아가며 생각하는 모든 것들은 인문학과 맞닿아 있다. 신체 이미지는 자기 정체성을 형성하는 핵심 요소이며, 외모 관리는 이미지를 굳건히 하고 타인에게 자신을 부각시키는 활동이다.


그렇게 자아상을 만들고 자기 주장하는 법을 배워나가는 것이다. 유행하는 단어로서의 '인문학'이 아닌 진정한 인문학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된다. 이것은 사회적 존재가 되기 위한 첫걸음이다.


(p.224) 종종 옷을 잘 입기 위해서는 자기 체형의 장점을 과감하게 드러내야 한다고 말하지만, 항상 그래야 하는 것은 아니다. 쭉 뻗은 다리나 풍만한 가슴이 장점이라도 드러내지 않아야 할 때가 있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주인공인 장소에서 내가 주인공인 것 같은 옷차림을 하고 가는 것 또한 실례다. (결혼식에서 흰 원피스를 입는 것과 같다.) 옷을 잘 입으려면 자신의 이미지나 체형을 고려하는 동시에 전반적인 상황을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용모와 복장이 잘 갖추어진 사람은
그 사람의 내면을 보려고 하지만,
용모와 복장이 잘 갖추어지지 않은 사람은
자꾸만 그 사람의 외모만 보려고 한다.


- 가브리엘 코코 샤넬



2. 외모 관리는 자기 훈련이다.


이렇게 외모 관리가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실천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귀찮음이다. 실제로 아름다운 외모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매일 매순간 정말 커다란 에너지가 소모된다. 이 에너지를 절약하여 다른 곳에 투자한다면 더 큰 일(?)을 이루어낼 수 있을거라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나는 다르게 생각한다.


(p.43) 프랑스 출신의 수필가 도미니크 로로는 저서 <심플하게 산다>를 통해 '아름다운 모습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예술 작품을 만드는 일만큼 가치 있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나 역시 '아름다운 모습을 원하는 마음은 경박한 욕심이 아니라 자기 존중의 시작이며, 아름다움은 공부와 연습, 그리고 노력으로 얻어지는 것'이라는 그녀의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부터 외모 관리를 시작하겠다고 마음 먹은 사람들이 반드시 확인해봐야 하는 것이 있다.


(p.47) 변화를 원한다면 변하고 싶은 이유부터 찾아라. 이유와 목적 없이는 절대로 변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 이유와 목적이 정말 내 마음속에서 나온 것인지도 다시 한 번 생각해보아야 한다.


(p.50) 본래 사람은 잘 변하지 않는다. 더욱이 스스로 변화를 원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변화시킬 수 없다. 지금껏 수없이 변화를 결심했지만 좀처럼 변하지 못했다면 방법이나 스킬을 더 익힐 게 아니라 변하고 싶은 내 마음부터 돌아보길 바란다. 모든 변화의 시작은 '간절히 원하는 마음'에서부터 비롯되니까 말이다.


작가의 경우는 어땠을까?


(p.49) 만약 내가 마음껏 먹어도 살찌지 않는 체질과 별다른 관리 없이도 깨끗하게 유지되는 피부를 가졌다면, 또 누구에게나 호감을 주는 인상이었다면 외모 관리를 위해 그토록 열심히 노력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나는 살이 잘 찌는 체질과 심하게 건조한 피부 때문에 고민이 많았고, 차가운 인상으로 인해 사람들로부터 뜻하지 않은 오해를 많이 샀다. 나에게는 외모를 관리해야 할 분명한 이유가 있었기 때문에 단점을 개선시킬 수 있었다. 지금도 다소 깍쟁이처럼 보이는 인상 때문에 종종 오해를 사곤 하지만 그래도 이전과 비교하면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나를 긍정적이고 밝게 봐준다. 나이가 들수록 매력적인 모습으로 보이고 싶으며 만나는 사람들에게 호감을 주고 싶다는 바람은 나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게 만드는 큰 원동력이다.


만약 외모 관리를 시작하는 동력이 머릿속에서 만들어진 환상을 재료로 하고 있다면 금새 지치고 말 것이다.


(p.65) 단순히 예뻐지고 싶은 여자의 본능만으로는 외모 관리를 지속시키기가 어렵다. 모든 행동을 지속하는 데에는 분명한 동기가 필요하다. 나는 그것이 '자신만의 꿈을 가지는 것'이라 생각한다. 꿈이 내 안에 에너지를 만들어내고, 스스로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어느 누구도 이유가 없거나 의미 없는 행동을 애써 지속하지는 않는다.


(p.139) 사실 특정한 날 하루만 예쁘게 꾸미는 일은 그리 귀찮지도, 어렵지도 않다. 하지만 일주일, 한 달, 1년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상당히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기초화장품이라고는 이게 전부. 나와 너무나도 잘 맞는 몇이면 충분하다. (다양하게 겪어보고 백프로 마음에 드는 것만 남긴거다. 무수한 실패들.) 단순한 편을 좋아한다.

나에게는 7년 가까이 지속해오고 있는 외모 관리 규칙이 있다. 아침에 일어나 가벼운 스트레칭과 허리-하체 근력운동을 하고 물세안 후 계절에 맞는 기초제품을 꼼꼼히 바른다. 체온보다 조금 더 뜨거운 물을 1.5L 이상 마시고 수시로 수분크림과 선크림을 덧바른다. 되도록 원재료에 가까운 음식을 먹고 가벼운 포만감이 들 때 멈춘다. 저녁에는 클렌징에 각별히 신경쓰며 매일 수분팩을 한다. 잠들기 전 요가와 명상, 셀프마사지를 통해 몸 전체를 살피고 이완시킨다. 일주일에 한두번 가벼운 산책을 한다. 한 달에 두 번 피부과를 방문하고 몸 상태에 따라 한의원 또는 마사지샵에서 관리를 받는다. 계절마다 질 좋은 옷과 소품을 한가지씩 마련하고 목적에 맞는 옷차림을 연구하여 시도해보며, 화장법과 머리 손질법을 전문가에게 배운다. 패션/인테리어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여 최신 유행 패턴과 색감을 익힌다. 개인적으로는 여성스러운 외모를 가지고 싶기에 에스트로겐 분비가 활발할 수 있도록 사랑과 이해심, 공감 능력을 기를 수 있는 대상을 많이 접하며 반려동물도 열심히 돌본다. 일상적으로 해오고 있기에 별 생각이 없었는데 이렇게 써놓고 보니 정말.. 힘들게 사는구나 싶다. :P


(p.123) 그래서 시시때때로 자신의 내면을 정화하고 몸을 돌보는 힘이 필요하다. 마음이 힘들고 몸이 아프면외모를 가꾸는 것이 즐겁기는커녕 힘들고 귀찮은 일이 될 수밖에 없다. 나도 한때는 늘 내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아 괴로웠다. 외모나 나를 둘러싼 조건들이 달라져야만 누군가에게 사랑받을 수 있을 거라 믿었다. 하지만 그건 나만의 착각이었다. 온전히 나를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나'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스스로에게 더 관심을 기울이기로 했다. 지금 마음 상태는 어떤지, 어떤 음식을 먹고 있는지, 잠은 잘 자는지, 아픈 곳은 없는지 내 몸과 마음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외모에도 사랑을 주기로 했다.


정말. 내가 밉거나 에너지가 부족한 날에는 저런 규칙들을 지키기가 정말 어렵다. 그냥 하기가 싫어진다. 그래도 나는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 싶기에 오늘도 수도승처럼 열심히 외모 관리 훈련을 한다.




지금의 나를 가꾸지 않으면
미래에 아름다워지는 날은
결코 오지 않습니다.


- 김주미, <외모는 자존감이다> 중



3. 외모 관리는 자기 만족이다.


난 내 만족을 위해서 꾸며ㅡ라고 말에선 자랑스러움이 담뿍 묻어난다. 그러나 때로는 외모를 꾸민다는 사실에 근거 없는 죄책감을 느껴 마치 방어막처럼 펼쳐드는 말로 사용되기도 한다. 그러한 근본적인 이유는 자기 만족이란 단순히 벅차오르는 기분이 아니며, 외모 관리 또한 그 기분을 느끼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p.6) 내가 생각하는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외모'는 거울 속 내 모습과 많이 달랐다. 얼굴은 더 작아야 했고, 피부는 잡티가 하나도 없어야 했으며, 코는 오뚝하고, 팔다리는 길고 날씬해야 했다. 어떤 날은 내 모습이 이상할 정도로 보기 싫어 외출을 포기한 적도 있었다. 새 옷을 사면 친구들에게 괜찮다는 확인을 받아야 안심이 됐고, 마음에 들지 않는 옷을 입고 나오면 기어코 가게를 돌며 괜찮은 옷을 찾아 사서 갈아입어야만 했다. 하루 중 몇 시간을 외모 관리에 쏟아부었지만, 어쩐지 그럴수록 만족은 고사하고 불안감만 더 커져갔다.


우리 모두에게는 이러한 경험이 있다. 과연 이것은 어떤 이유에서일까? 내가 미인이 아니라는 불쾌감? 그렇다면 과연 미인은 무엇일까? 여기 누구나 동의할만한 -논란의 여지가 없는- 한가지 의견이 있다.


(p.29) 그는 이 책에서 미인이란 "유쾌함을 주는, 기분이 좋아지는 얼굴"이라고 정의 내렸다. 즉, 보기만 해도 나도 모르게 기분 좋아지는 사람이 바로 미인이라는 뜻이다.



당신의 '미인'은 무엇인가요? (체크리스트와 질문지가 단계적으로 마련되어 있어서 혼자 차근차근 풀어볼 수 있다. 생각 정리에 도움이 많이 된다.)



(p.34) 미소를 머금은 밝은 표정, 허리를 곧게 편 바른 자세, 맑고 깨끗한 피부, 건강하고 탄력 있는 몸매, 단정한 헤어스타일, 때와 장소에 어울리는 깔끔한 옷차림.


모두가 이와 비슷한 기준을 가지고 있겠지만 머릿속에 그려지는 모습은 각자 다르다. 게다가 그 모습은 외부, 특히나 매스컴에 의해 강렬하게 심어진 외적 이미지일 경우가 많다. (사실 난 미인이라고 하면 포카리걸의 청량한 이미지나 빅토리아시크릿 엔젤들의 섹시한 이미지가 먼저 떠오른다. 모두 초현실적이다.) 작가는 이미지 컨설팅을 할 때 바로 이런 오류를 파고드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한다.


(p.8) 내가 진행하는 이미지 컨설팅은 여타의 강의와 다른 점이 있는데, 바로 스킬을 익히기 전에 '마인드 트레이닝'을 진행한다는 것이다. 한 사람이 가지고 있는 내면은 눈으로 보이는 실제 모습을 만들어낸다. 예쁘게 화장을 하고 옷을 입기 전에, 먼저 자신을 바라보는 편협하고 왜곡된 시선을 바로잡아야 한다. 그 다음 단계로 스스로 매일 외모를 관리하고 변화시킬 수 있는 간단한 방법들을 소개한다. 심리학에서 말하는 '인지행동요법'을 이미지 컨설팅에 접목해 사고의 프레임을 전환하고, 내면과 외면의 변화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도록 한다. 실제로 나를 만났던 많은 여성들은 내면을 변화시키고 외모를 가꾸는 습관을 익히면서 매일매일 눈에 띄게 밝아졌다. 마음이 외치는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진정으로 원하는 이미지를 찾아 꿈에 한걸음 다가가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그래서 그녀의 컨설팅 이후에는 외모 관리를 삶의 일부로 받아들여 진정한 만족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유난히도 많다.


(p.85) 컨설팅을 받는 동안 하루 한 장씩 셀카를 찍어 매일의 모습을 남기게 하는데, 일주일 동안 단 한장도 찍어 오지 못하는 분도 있었다. 물론 자신의 진짜 모습을 그대로 마주하는 일은 쉽지 않다. 특히 내 외모의 상태가 좋지 않다고 느껴질 때는 그대로 바라보는 일 자체가 피하고 싶고 괴롭기까지 하다. 하지만 이제 셀카 속 모습에서 눈을 돌리기보다 오히려 자신의 모습을 세심하게 바라봐야 한다. 모든 변화는 '자기 직면'에서 시작된다. '외모 관리의 첫걸음은 정확한 자기 인식에서 시작된다'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니다.


이 책은 외모 관리와 그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단지 그것만을 담고 있지는 않다. "생각을 아주 깊이 하다보면 결국은 하나로 통하지." 얼마 전 통화에서 작가님은 그렇게 말했다. 숨은 보물같은 이 책을 읽고 나는 많은 생각을 했다. 깊은지 통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나름대로 내린 결론은 자기 만족이란 만족감이라는 명사형이 아니라 내가 정말로 원하는 나의 모습을 깨닫고 그것을 삶의 전반에서 현실화시켜나가는 능동적인 충족 행위, 즉 동사형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최선을 다해 그러한 행위를 지속해나갈 때 자존감은 무럭무럭 자란다. 제목의 <외모는 자존감이다>는 그런 뜻을 담고 있지 않을까. 감사히 내 것으로 받아들여본다.



모든 것의 시작은 '현실적인 목표를 세우는 것'.




자신에게 정말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면
인생이 완전히 바뀌고,
그 꿈을 항상 마음속에 간직할 경우
날마다 가장 중요한 존재로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살아가게 된다.


- 스티븐 코비








본 매거진에서 소개하는 모임은 '노아 Know-我'란 이름을 가지고 있어요. 2016년 초 꽃향기 가득한 강남의 한 카페에서 독서모임의 형태로 시작되었구요. 현재는 월 2~3회 다양한 장소에서 독서모임, 자기분석 워크샵, 골목탐방, 낭독과 글쓰기 등 여러 프로그램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나답게 사는건 무엇인지, 나를 사랑하는 삶이란 어떤 것인지에 대해 누구나 궁금할거에요. 지금의 선택이 내 인생에서 어떤 의미를 가질지도 알고 싶을거구요. 같은 고민을 가진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며 나만의 기준을 하나 하나 세워나가다 보면 스스로 답을 찾아낼거라고 저는 믿어요. 있는 그대로의 나를 긍정하고 격려하는 사람들과 함께 삶의 작은 목표들을 이루며 나가며 나만의 길을 만들어나갈 수도 있을거라구요.


한 테마에 10명이내의 소규모로 모집하고 있어요. 진솔한 대화가 오갈 수 있게요. 누구든지 오실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집중하지 않고 부정적인 분위기를 형성하는 분은 정중히 사양하겠습니다. 저희 모임의 가치는 '자기를 말로 표현해보는'데 있고 그것은 다른 사람들이 내 말에 귀기울여 주었기에 가능합니다. 그건 정말 소중하고 감사한 일이에요. 그러니 경청과 존중으로 보답할 수 있는 분들만 참여해주세요.


함께하실 분들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문의 또는 참가신청은 저의 페이스북메세지로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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