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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아 Jun 21. 2017

담담하게 사는 사람들 이야기 (24)

'노아' 1주년 파티 & 북토크


자연스러웠다. 잘 하려고 지나치게 애쓰지 않았고 키우려고 아둥바둥 하지도 않았다. 일정을 알리면 사람이 모였고, 그 때 나에게 있던 가장 좋은 프로그램으로 정성껏 대접했다. 힘들다고 생각한 적은 있어도 힘드니 관둘까 하는 생각이 든 적은 없었다. 아주 오래 전부터 해왔던 일처럼 묵묵히 또 담담히. 그러다 벌써 1년.






여름의 입구. 새로운 사진 기술을 발견하여 기쁘다.



'노아'의 일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오랜 멤버 중 하나인 JM님의 책 출간을 축하하기 위해 작은 파티를 열었던 스물네번째 모임. (2017.5.14.일요일) "나는 잘 하고 있는걸까?"란 생각이 유난히 많이 드는 요즘이라 멤버분들과 함께 이야기 나눠 보고 싶었다. 이 곳에서 처음 만나 일 년을 보면서 친구가 된 JM님의 첫 책, 「출근하자마자 퇴근하고 싶다」를 기념하고픈 마음도 컸다. 소식이 뜸한 분들에게 메세지를 보내어 시간이 되시면 꼭 오시라며, 안 하던 애교도 부리고. 20명 이상이 와야만 하는 근사한 장소를 일찍부터 빌리기도 하고. 하나부터 열까지 공을 많이 들여 준비했던 이번 모임.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00442315



나도 모르는 새 1시간 분량의 강연 자료를 준비한 JM. 믿음직한 친구다.



전문성을 기르기 위해 뚜벅뚜벅 걸어가고 있는, 조금은 힘겨운 나날들.



행복하니? ㅋ



행복하니? ㅋㅋㅋ



자기 책에 사인을 하는 기분은 어떨까?



책 내용 중 일부는 네이버 포스트에서 인기리에 연재되었다.

http://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7510890&memberNo=34865381&vType=VERTICAL



서로를 이해하고픈 커플들이 오기도 하고,



진로를 정하는 데 고민이 많은 친구들이 손에 손잡고 오기도 했다.



직장인으로서 살아가며 맘고생 할만한 상황들에 대해 어떤 원인이 있고 어떻게 대처하면 되는지 심리학적으로 쉽게 풀어준 책, 「출근하자마자 퇴근하고 싶다」. 제목부터 초공감이라 그런지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참석해 주셨고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강연을 들어주셔서 참 감사했다. 나는 지금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지만 직장 다닐 때 생각이 나기도 하고, '직장 생활'에 고통 받는 친구들 생각이 나기도 했다. 역시 사람은 배워야 돼! 전문성과 따듯한 마음을 가진 사람은 이렇게 큰 위로를 줄 수도 있구나, 싶어 내가 다 뿌듯했다.



추억할 순간이 생겨 감사합니다.



마냥 좋은 강연을 듣는다 해서 내 삶이 바뀌는 것은 아니기에, 소규모 그룹으로 나뉘어 이야기 나누며 더욱 깊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도 가졌다. '나를 찾아가는 여행의 시작'이란 슬로건에 맞는 프로그램ㅡ무지개 길을 따라가며 다양한 질문에 답해볼 수 있는 진로 코칭 게임을 새롭게 준비했다. 바쁜 일상 속에 시간을 내어 모인 만큼 무언가 얻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득 담아.


내 진로 선택은 괜찮은걸까? 나에게 맞는 진로는 어떤걸까?하는 고민은 누구나 항상 안고 있다. 하지만 그 답을 풀어낼 수 있는 질문은 만나기 참 어렵고 가만히 앉아 그런 생각을 해 볼 여유도 부족하다. 여기 '노아'는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나이도 직업도 경험도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 내 인생을 두드릴 질문들에 집중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이라 자부한다.


실제로 6개월 이상 꾸준히 함께 했던 멤버들은 지금 회사 생활에서 독립하여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나가고 있다. 외눈박이 나라에서는 두눈박이가 비정상이라지. 1인 기업으로서 전문성을 갖추고픈 사람들의 가장 큰 적인 외로움을 조금이나마 달래며 편안하게 쉬어갈 수 있는 곳이 되길 바란다. (그렇게 만들 것이다.) 마음이 잘 맞아서 협업이 이루어진다면 더 좋고. 그래도 먼저, 친구가 될 수 있길. 그것만으로도 충분할테니까.



어서와. 이런 질문은 처음이지?



우린 같은 고민을 하고 있으니까.






불교에 '화안시'라는 단어가 있다. 환한 얼굴이 누군가에게는 보시가 될 수 있다는 뜻. 나는 이제까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웃게 해주는 보람으로 살았는데, 알고보니 그들이 내게 보시를 해 주고 있는거였다. 모임을 한 번 준비하고 진행하는 건 정말 수고스럽고 힘든 일이지만 지치지 않고 계속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이곳에 모인 이들의 웃는 얼굴 덕분이다.



공지 만들고, 모집 하고, 준비 하고, 진행 하고, 마무리하고, 후기 쓰고.. 얻고자 하는게 있어서 하는 일이었다면 금방 지쳤겠지.



나와 비슷한 길을 걸어가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든든한 친구 JM님.



까다로운 내 취향을 저격해주는 센스쟁이 NU님.



한 분 한 분 사진을 찍어 주어 큰 힘이 되었던 NH님.



언제든 편안히 놀다 올 수 있는 공간, 꿈톡.



행복하니? 윤경.



스물 셋의 생일에 나에게 선물했던 반지 두 마리ㅡ'원점'과 '연민'을 오랜만에 착용했다. 나는 잘 살고 있는거겠지?



누구도 앞날을 말할 수는 없겠지만 나는, 오래 함께하고 싶다. 천천히 꾸준히.








본 매거진에서 소개하는 모임은 '노아 Know-我'란 이름을 가지고 있어요. 2016년 5월, 꽃향기 가득한 강남의 한 카페에서 독서모임의 형태로 시작되었구요. 현재는 서울 곳곳의 다양한 장소에서 매월 첫째주 열리는 독서모임, 매월 셋째주 열리는 자기분석 프로그램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나답게 사는건 무엇인지, 나를 사랑하는 삶이란 어떤 것인지에 대해 누구나 궁금할거에요. 지금의 선택이 내 인생에서 어떤 의미를 가질지도 알고 싶을거구요. 같은 고민을 가진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며 나만의 기준을 하나 하나 세워나가다 보면 스스로 답을 찾아낼거라고 저는 믿어요. 있는 그대로의 나를 긍정하고 격려하는 사람들과 함께 삶의 작은 목표들을 이루며 나가며 나만의 길을 만들어나갈 수도 있을거라구요.


한 테마에 10명 이내의 소규모로 모집하고 있어요. 진솔한 대화가 오갈 수 있게요. 누구든지 오실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집중하지 않고 부정적인 분위기를 형성하는 분은 정중히 사양하겠습니다. 저희 모임의 가치는 '자기를 말로 표현해보는'데 있고 그것은 다른 사람들이 내 말에 귀기울여 주었기에 가능합니다. 그건 정말 소중하고 감사한 일이에요. 그러니 경청과 존중으로 보답할 수 있는 분들만 참여해주세요.


함께하실 분들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문의 또는 참가신청은 저의 페이스북메세지로 부탁드려요. :)

https://facebook.com/junekwon51












(C) 2017. 권윤경. 1일 1책 1글을 행하며 나를 배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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