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지금 기분이 어때?
가족의 의미는
그냥 단순한 존재가 아니라
지켜봐 주는 누군가가 여기 있다는 사실을
상대방에게 알려주는 것이다.
- 미치 앨봄
가까운 사람에겐 솔직한 내 마음을 표현하기가 더 어려운 것 같다. 감사와 사랑 같은 따듯한 감정은 더더욱. 동화책을 읽고 그림일기를 써보며 숨겨왔던 생각들을 마음껏 표현해 보았던 스물 세번째 모임. 네 명의 단촐한 모임이라 더욱 진솔한 이야기들이 오갈 수 있었다. 언젠가 나이보다 20년 이상 젊어 보이는 어느 분에게 동안의 비결을 들었다. 주름 없는 피부가 아니라 다양한 감정을 천진난만하게 표현할 수 있는 표정이 핵심이라고. 즐거우면 웃고, 슬프면 울고, 힘들면 짜증 부리고, 미우면 화내는 그런 작은 해소를 통해 얼굴과 마음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거란 말에 고개를 끄덕끄덕. 그래도 돈이 좋긴 해!라며 해사하게 웃던 그녀. 나도 그렇게 늙고 싶어 그날부터 연습했다. 고여서 썩거나 쌓여서 터져버리기 전에 조금씩 밖으로 꺼내 놓는 연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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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울수록 감추는 게 많아지는 우리 사이. 난생 처음 만난 사람에게는 신나게 고민을 털어놓으면서도 집에 돌아가 가족들이 묻는 '무슨 일 있어?'란 질문에는 퉁명스럽게 '아니, 별 일 없는데.'하고, 일 년에 한 번 만나는 사람과는 하트뿅뿅한 댓글을 주고 받으면서도 정말 친한 친구와 찍은 사진은 SNS에 올리지 않는다. 나와 가장 가까운 사람, 매일 매순간을 같이 하는 사람, 바로 나 자신에게 '괜찮아?'라거나 '지금 기분이 어때?'라고 물어본 적은 언제인지? 거리와 표현의 반비례 관계가 새삼스럽게 흥미롭다. 말 하지 않아도 알아요~란 CF송에 물들어버린 걸까.
(여기까지 쓰고 가장 친한 친구에게 카카*톡을 보내기 위해 채팅창 목록에서 다섯 번 정도 스크롤을 내렸다.)
일부러 시간을 내거나 이러 저러한 방법으로 마음을 전하지 않아도 다 알거란 자기 합리화. 심리학 전문가인 '노아' 멤버 JM님의 말로는, 자신의 단점을 발견하면 자존감이 떨어지지만 그것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말로 내뱉어버리면 오히려 자존감이 다시 올라가는 효과가 있단다. 동안도 되고 자존감도 올라가고. 솔직하지 않을 이유가 하-나도 없습니다.
본 매거진에서 소개하는 모임은 '노아 Know-我'란 이름을 가지고 있어요. 2016년 초 꽃향기 가득한 강남의 한 카페에서 독서모임의 형태로 시작되었구요. 현재는 월 2~3회 다양한 장소에서 독서모임, 자기분석 워크샵, 골목탐방, 낭독과 글쓰기 등 여러 프로그램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나답게 사는건 무엇인지, 나를 사랑하는 삶이란 어떤 것인지에 대해 누구나 궁금할거에요. 지금의 선택이 내 인생에서 어떤 의미를 가질지도 알고 싶을거구요. 같은 고민을 가진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며 나만의 기준을 하나 하나 세워나가다 보면 스스로 답을 찾아낼거라고 저는 믿어요. 있는 그대로의 나를 긍정하고 격려하는 사람들과 함께 삶의 작은 목표들을 이루며 나가며 나만의 길을 만들어나갈 수도 있을거라구요.
한 테마에 10명이내의 소규모로 모집하고 있어요. 진솔한 대화가 오갈 수 있게요. 누구든지 오실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집중하지 않고 부정적인 분위기를 형성하는 분은 정중히 사양하겠습니다. 저희 모임의 가치는 '자기를 말로 표현해보는'데 있고 그것은 다른 사람들이 내 말에 귀기울여 주었기에 가능합니다. 그건 정말 소중하고 감사한 일이에요. 그러니 경청과 존중으로 보답할 수 있는 분들만 참여해주세요.
함께하실 분들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문의 또는 참가신청은 저의 페이스북메세지로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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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2017. 권윤경. 1일 1책 1글을 행하며 나를 배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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