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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에 걸린 오후
11시간 물들이기
by
시인 화가 김낙필
Mar 20.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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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실에 얼려 두었던
지난가을
채취한 봉숭아 꽃잎을 꺼내
손발톱에
물을 들인다
열 가락 다 들이면 과하고 혼란스러우니
엄지손톱,
발톱만 들인다
냉동이
안 되는 시절
늦여름,
초가을 자락에나 들이던 꽃 물을
덕분에 시도
때도 없이 마음 동하면 아무 때나 오케이다
잠자리
들기 전에 싸매고
아침에 일어나 풀었다
주홍색 꽃물이 잘도 들었다
11시간 꽃물이
예쁘게도 들었습니다
노망이라 말하지는 말아주세요, 추억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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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손톱
손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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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화가 김낙필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나의 감옥
저자
필명 "자작나무숲" / 2002년 한맥ᆞ문예사조 등단 / (개인시집)마법에 걸린 오후/나의 감옥 출간 / 2016년 경기문학상 수상 / (현)인물화 &여행드로잉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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