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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 화가 김낙필 Apr 30. 2022

사월의 마지막 날에






피카소의 생애와 고흐의 생애와 윤동주의 생애와

김수영의 생애를 나는 모른다

윤심덕의 생애와 심순애의 생애도 모른다

나는 나의  조차도 잘 모른다


사월의 마지막 날에 다만,

희미하게 들려오는 비 소리

쏴~하며 몰려가는 바람소리

잔인한 오월이 오는 소리

소심한 사월이 물러가는 소리

이 모두가 내 안의 심약한 소리던가

세상의 굳은 쇳 소리던가


그저

오고 감이 가없고

세월이 무심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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