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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에 걸린 오후
혼자 살며 비데쓰는 남자가 제일 부럽다는
by
시인 화가 김낙필
May 16.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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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무덤가에 꽃
한 송이 피었다
노란 민들레 꽃잎이 지자 솜털처럼 날아간다
어디쯤에 씨를 박고 다시 살아가겠지
나는 사실 무덤도 없다
그러니 꽃도 없다
씨도 없으니 다시 태어날 일도 없다
태안반도 어디쯤 뿌려진 영혼으로 너른 바다에 산다
무덤을 쓰고 사는 영혼들도
외롭기는 마찬가지다
누가 와도 외롭고 가도 외롭다
늘 저 먼 등성이에 누워서
지고 뜨는 해의
행적을 지켜볼 뿐이다
혼자 사는 이 외롭다 마라
여럿이 더 외롭더라
혼자 살
며 비데쓰는 남자가 제일 부럽다는 사람도 있으니
세상살이에
정답은 없다
꽃도 피면 지게 마련이니
결국 혼자
북 치고 장구치고 그렇게 사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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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반도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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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화가 김낙필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나의 감옥
저자
필명 "자작나무숲" / 2002년 한맥ᆞ문예사조 등단 / (개인시집)마법에 걸린 오후/나의 감옥 출간 / 2016년 경기문학상 수상 / (현)인물화 &여행드로잉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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