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시인 화가 김낙필





저는요

코끼리 등을 사랑해요

낙타 등도 좋아해요

산의 등성이도 사랑하죠


엄마 등도 좋아했어요

등은 배려이고 용서예요

등을 내어 준다는 건

당신을 받아 들인다는 뜻이죠


이제부턴 보이지 않던 등을 나도 흔쾌히

내어 주어야겠어요

서로 등을 기댄다는 것은

온기를 나누는 일이고

의지하는 일이고

사랑하는 일일 거예요


그대의 등은 언제나

어디든 나를 데려다 주기도 하지요

그대와 등을 대고 있으면 심장소리가 뱃고동처럼 들려오지요 ᆢ<rewrite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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