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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 화가 김낙필 May 30. 2022

그리움이라는 안부






잘 지내느냐고 물어보고 싶을 이가 있다


따듯하게 손 잡아주고 싶은 사람 있다면

당신은 따스한 사람이다

떠난 사람을 그리워하며 사는 이는

그래도 행복한 사람이다


잘 지내냐고 묻고 싶은 사람 있다면

그는 더욱 다복한 사람이다

그렇게 살아가는 거다

그렇게 살아지는 거다

다신 볼 수 없을지라도 가슴 한 켠에

그리움이란 이름으로 자리 잡은

어느 누군가가 있다는 건 다행스러운 일이다


잘 지내냐고

아픈덴 없냐고 묻고 싶지만

닫지 않는 먼 곳이라서

닫지 않는 소리라서

그저 한번쯤은 안부가 묻고 싶을 때

먼바다를 바라보는 일

먼 하늘을 올려다보는 것이

축복이라고 말하고 싶다


늘 가슴 한 모퉁이에서

그리움으로 살아내는 그런 일이니까ᆢ<rewrite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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