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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에 걸린 오후
사랑도 죄를 짓는 일입니다
by
시인 화가 김낙필
Jun 1.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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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누군가를 귀 기울이게 하고
달빛 창가에 요요히 서게 하고
빗속을 미친놈처럼 싸다니게도 하고
별빛을 손에 담아 셈하게도 합니다
사랑은
멍하니 들길을 허적허적 헤매게도 하고
풀잎에 달린 물방울을 툭 건드리게도 하고
가슴을 시도 때도 없이 두드려 먹먹하게 해 놓기도 하고
먼 하늘을 시름없이 바라보게도 합니다
그리고 사랑은
나를 고통스럽고 죄스럽게도 만듭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서로의 가슴을 뺏고 뺏기는 일이고
서로를 훔치고 잃어버리는 일이며
서로의 마음을 찌르고 찔 리 우는 일이니까
사랑하는 일은
그렇게
그런 죄를 짓는 일입니다
사랑하는 일도
죄를 짓는 일이란 걸 여직 나는
까맣게 모르고 살았습니다 ᆢ<rewrite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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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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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화가 김낙필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나의 감옥
저자
필명 "자작나무숲" / 2002년 한맥ᆞ문예사조 등단 / (개인시집)마법에 걸린 오후/나의 감옥 출간 / 2016년 경기문학상 수상 / (현)인물화 &여행드로잉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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