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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 화가 김낙필 Jun 05. 2022

목 요  여 행





장가계 공항서 천문산 구멍을 바라보면

가슴이 뻥 뚫리고

치도세 공항에서 창 밖을 보면 함박눈이

하염없이 내린다


사평 역사의 톱밥 겨울 난로는 아직도

꺼지지 않아 애잔하고

마이애미 공항 높은 창공은

곳 잃은 나그네의 하늘이다


창동 지나 동두천 가는 길

수락산 기슭도 지나고 사패산 자락도 지나고

망월사, 회룡사 다 지나가면 의정부, 양주‥

목요일마다 가는 이 길은 가도 가도 설렌다


일하러 가는 길이지만 여행길이라 맘먹으면

산티아고 가는 길이나 별반 다를 바가 없다

풍경은 보기 나름이니까

양주 가는 창 밖 풍경이 한없이 푸르르다ᆢ<rewrite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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