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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 화가 김낙필 Jun 12. 2022

사랑밖엔 난 몰라





방심하고 있던 사이로

훅, 하고 들어오는 어떤 감정

추스를 사이도 없이 젖어들다 보면

이별할 시간도 오고

조우할 순간도 온다


죄 안 짓고 사는 사람이 없듯이

죄 안 짓고 하는 사랑도 없는 것 같다

다만 감정에 충실하려고 매 순간 노력할 뿐이다


남의 눈치 안 보고 살려면 손가락질이나  타협도 수용해야 한다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므로

받아들여야 相存한다


사랑이 허상이고 착각인 줄 안다

그러나 그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알고도 속아주는 것이다

이것이 사랑에 대한 예의고 배려라고 생각한다

속고 속이는 감정의 이탈쯤이라고 치부해 버린다


나는 사랑을 사랑하고  또 은혜한다

순간순간  찾아오는 감정에 충실하려고 애쓴다

사치스러운 감정이라고 나무라도 좋다

나는 나의 집념을 고수한다


사랑이 신기루임을 너무나 잘 알면서도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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