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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 화가 김낙필 Aug 21. 2022

인 간   소 설





인생이 너무 길다

그래서 구차하다

년 준비해서

한철 울고 가는 매미처럼

간단명료한 게 좋다

하루 살다가는 하루살이의 삶은 또 어떤가

나름 깔끔하지 않은가


지지고 볶고

때리고 상처받고

울고 불고

목맸다 살아나고

뛰어내리고

치이고 부러지고

버티고 또 버티며

오랜 길을 왔다


그렇게 해서 노을 진 강가에 다다르는 일이라면

生은 참 남루하고 구차하다

한 편의 신파 소설 같다


生이 참 길고, 참 멀다

그래서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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