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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에 걸린 오후
단 풍
by
시인 화가 김낙필
Oct 2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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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몸 뜨겁게 불사르고 지는 그대가 부럽소
욕망에 얽매여 누추하게 늙어가는 나는 부끄럽소
나무로
태어났으면 좋았을걸
사람으로
태어난 게 실수였오
늦은 오후
창밖 풍경을
넋 놓고 바라보며 앉아있오
그대는 붉게 물들어가고
나는 그저
초점 흐린 눈으로 그대의 화려한 자태만
홀린
듯 바라보고 있오
내 가을은 그저 쓸쓸하기만
한데
그대의 계절은 마냥 화려하고 찬란하구려
부럽소
남은 불 잘 태우고 가시오
나는 그저
겨울로 가는 마차를 기다리며
그대를
바라보고만
있을 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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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화가 김낙필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나의 감옥
저자
필명 "자작나무숲" / 2002년 한맥ᆞ문예사조 등단 / (개인시집)마법에 걸린 오후/나의 감옥 출간 / 2016년 경기문학상 수상 / (현)인물화 &여행드로잉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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