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날그저사랑했을뿐입니다

by 시인 화가 김낙필


사랑한다고말했던시간들이있었습니다

그때는아무것도보이지않고그대만보였지

마치세상전부가그대인것처럼

세월은무정하고무심하고무참하게흘러갔어요

강가에흔들거리는갈대를무정하게꺾습니다

그리고무심히흐르는물길을바라봅니다

사랑은무참한거였어요

그대가떠난후에깨닫는세상

어느봄날한낮의꿈이었다는걸

사나운세상에서한때꽃이였던당신을기억합니다

귀밑머리하얀당신도

머리숱이반쯤사라진등굽은나도

모두죄가없습니다

외로운날그저사랑했을뿐입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가벼워서 슬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