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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 화가 김낙필 Nov 23. 2022

破     約






속을 모르겠다

언제는 살갑다가

갑자기 냉랭해지고

사람의 마음은 정말 모르겠다

어떤 때는 나도 나를 모르겠으니

사람의 속은 정말 알 수가 없다


남의 속을 알아서 무얼 하겠는가

앞가림도 힘겨운데

남의 속까지 신경 쓸 일이 아니다

무시하자

내 마음 가는 대로 살자


어느 날 그 사람이  

자기 속내를 말했다

그리고

오래된 언약을 깨고

우리는 남남으로 돌아섰다


그리고 오랜 세월이 흐른 후

그가 현명했다는 것을 알았다

그가 나보다 훨씬 더

행복해 보였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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