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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 화가 김낙필 Nov 23. 2022

苦      海






양은 냄비에 가재미를 졸이고

손두부를 지지고

바지락을 넣고 된장을 풀어

시래깃국을 끓인다

먹고사는 일이 아니라

기억 때문이다

딩동 거리는 소리에 문을 여니

예수님의 전도사 한 분이 서 계신다

"맛있는 냄새가 나네요..."

빙긋이 웃고 문을 닫았다


그리고

문에 등을 대고 오래

서 있었다ᆢ<rewrite 20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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