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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에 걸린 오후
나의 사랑, 나의 연인
by
시인 화가 김낙필
Dec 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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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계신가요
옛사랑 연인이여
우리가 좋아했던 소낙비 여름은 전설처럼 갔소이다
빨간 우산도
잃어버렸소
남은 건 깔깔 웃던 우리
웃음소리뿐
이젠 기억조차 가물가물한
세월이 흘렀소
당신 모습도 안개꽃 같소
나의 모습도 이젠
물안개 닮아가오
다 흐릿하지만 기억만은
또렷이 남아있오
나의 사랑 나의
연인 이시어
간밤에 겨울비가 내리더니
동장군이 찾아왔소
은자당 사모께서 때 아닌 동지
팥죽 한 그릇을 내어 주셨소
새 알만 남겨두고 맛나게 다 먹었소
새 알은 식량으로 남겨 두었소
내 후년이면 내 나이
백 살이오
그래도
한두 해는 더 살다 가고 싶소
그동안 그대 생각이 더 날 것 같소
살아는 계시오?
나처럼 어디든 살아 계셨으면
좋겠소
백 살
이 가까우니 바라는 게 없어지오
죽기 전
에 한번 봤으면 하는 소망이요
아니, 그냥 해 본 소리요
어디 가당키나 한 일이겠오
북풍이 춥소
옷
두둑이 껴입고
몸 간수
잘하시오
오늘 눈이 온다고 했는데
창밖을 아직 내다보지 못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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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웃음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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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화가 김낙필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나의 감옥
저자
필명 "자작나무숲" / 2002년 한맥ᆞ문예사조 등단 / (개인시집)마법에 걸린 오후/나의 감옥 출간 / 2016년 경기문학상 수상 / (현)인물화 &여행드로잉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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