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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 화가 김낙필 Dec 10. 2022

김 치 와  쌀 국 수






김장을 담으면

나눠 먹자며 한통을

갖다 주는 친구가 있다

고교 절친이다


이젠 힘들고 귀찮아서

김장 안 한다더니

오늘 또 연락이 왔다

한통 가지고 온다고

벌써 십 년째다


뭘 줄까 한참 고민하다

겨우

베트남에서 사 온 쌀국수 열봉을 봉지에 담았다


내겐 어느 무엇보다도 소중한 김장 김치다

올 해도 감사히 잘 먹을게

친구야 고마워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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