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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 화가 김낙필 Dec 28. 2022

망      초





내 사랑 그대

이름 모를 언덕에 흐드러지게 핀

하얀 그리움이여

호수에 달이지고 수수밭 위로 별 우수수 지던 밤

초막집에서 나눈 사랑의 밀어처럼

사랑은 바람 따라가버렸네

잊지 못해 신비탈에 망연히 서서

개망초 넋 잃고 바라보네


사랑하는 그대여 부디 잘 가시오

흰 달무리 내린 언덕에서

나는 꿈꾸며 별을 줍고 있다오

망초 향기에 취해

기꺼이 홀로여야 당신을 만날 수 있기에

목이 길어 그리움인가ᆢ<rewrite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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