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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 화가 김낙필 Dec 30. 2022

평생 이 한마디 말을 못 하고 살았습니다





"사랑합니다"

살면서 이 말 한마디를 입 밖으로 내보지 못한 사람이 있습니다

사랑을 몰라서는 물론 아니지요

마음속으로 품는 것이 사랑이라고 잘못 알고 있었던 것이죠

가슴에 담아두는 것이 진실한 사랑이라고 믿은 것이죠


그게 아니라는 것을

이순에 이르러 깨닫고 많은 후회와 회한이 밀려왔습니다

말 못한 사랑은 절반도 못 되는 반쪽뿐인 사랑이었다는 걸 깨달은 것입니다


육순이 지나도록

사랑이라는 말을 끝내 못해 본 사람은

장애자와 다름없습니다

사랑을 할 줄 모르는 반편,

머저리, 바보 멍청이죠

인생 헛 산 것이죠


사랑은 주고 말하고 쉼 없이  행동하는 것입니다

가슴에만 묻어두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합니다"

이 한마디를 못해보고  평생을 보낸 불구자가 저무는 노을 속에 있습니다


사랑한단 말 한마디가 그렇게 어려워서야 무슨

사랑할 자격이 있겠어요

인생을 헛 산 것이죠

자격 박탈입니다


허송세월 살았습니다

한 해가 무심하게 저물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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