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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에 걸린 오후
옛 날 애 인
by
시인 화가 김낙필
Jan 9.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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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년이 지났으니 옛날이다
애인이란 사랑하는 사람을 뜻한다
옛날 애인이란 오래전 사랑했던 사람이다
가끔 그때가 화양연화
인 듯 추억하지만
곁에 있었다면 몸서리 칠지도 모른다
헤어졌으니 그리운 것이다
볼
수 없으니 그리운 것이다
인간은 간사하고 사악하다
상황에 따라 수시로 변하기 때문이다
오늘 옛날 애인이 보고 싶은 건 간악함이다
그리워하는
것도 죄악이다
오늘은 그런 옛날 애인을 생각한다
못된 업을 짓는다
얼마나 많은 죄를 지어야 이 험난한 苦海를 넘어갈까
인간은 간사한 존재다
상황에 따라 변해가는 카멜레온과
똑같다
조물주는 인간을 잘못 만든 것이 확실하다
변절한 육감은 가물하지만
아, 그래도 이 겨울은
옛날 애인이 그리워진다
사악한 겨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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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
옛날
화양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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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화가 김낙필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나의 감옥
저자
필명 "자작나무숲" / 2002년 한맥ᆞ문예사조 등단 / (개인시집)마법에 걸린 오후/나의 감옥 출간 / 2016년 경기문학상 수상 / (현)인물화 &여행드로잉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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