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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 화가 김낙필 Jan 09. 2023

옛 날  애 인





수십 년이 지났으니 옛날이다

애인이란 사랑하는 사람을 뜻한다

옛날 애인이란 오래전  사랑했던 사람이다


가끔 그때가 화양연화 인 듯 추억하지만

곁에 있었다면 몸서리 칠지도 모른다

헤어졌으니 그리운 것이다

수 없으니 그리운 것이다


인간은 간사하고 사악하다

상황에 따라 수시로 변하기 때문이다

오늘 옛날 애인이 보고 싶은 건 간악함이다

그리워하는 것도 죄악이다


오늘은 그런 옛날 애인을 생각한다

못된 업을 짓는다

얼마나 많은 죄를 지어야 이 험난한 苦海를 넘어갈까


인간은 간사한 존재다

상황에 따라 변해가는 카멜레온과 똑같다

조물주는 인간을 잘못 만든 것이 확실하다


변절한 육감은 가물하지만

아, 그래도 이 겨울은

옛날 애인이 그리워진다

사악한 겨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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