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름 향 기

by 시인 화가 김낙필





안녕, 잘 있니?

네가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냥 이 계절에 누군가에게 보내고 싶은 안부니까


속살 푸르른 날에

아름다운 노래를 틀어놓고 흔들의자에 앉아 너를 불러본다

새들이 지저귀는 정원에는 마지막 여름 꽃들이 피고 있다


사랑한다는 말과

흔들리는 바람과

용서한다는 죄와

방황하는 영혼들이

손 잡고 걸어가는 이 계절은 속절없이 푸르다


안녕, 잘 있었니?

이 한 마디가 너에게로 가 닿아서

이 쪽을 한 번이라도 돌아 봐 줬으면 좋겠다


내가 누구인지

네가 누구인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미세한 숨결로 사랑의 언어가 말한다

사랑해 너를

너를 사랑해ᆢ


여름 향기가 너처럼 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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