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마법에 걸린 오후
많 이 약 해 졌 다
by
시인 화가 김낙필
Jul 6. 2023
아래로
눈물이 나서
뜻 모를 눈물이 나서
당황스럽다
서러울 일도 없고
아쉬운 것도 없는데
뜬금없이 눈물이 날 때는
난감하다
피아노 선율이 고와서
가슴에 닿을 때
창밖 빗소리가
이불깃까지 적실 때
먼 산 새벽 비둘기가 구구구
울 때
대책 없
이 눈물이 난다
이젠 다 산자의 수양의 길인가
무념 무취 무영의 길인가
눈물샘아 마르거라
건기의 세렝게티 초원처럼 바짝 마르거라
누우가 코끼리가 얼룩말들이 횡단하는 대평원
먼지바람에
노을처럼
늙은 사자가 눕는 대지처럼
갈라져 뿌리가 마르는
가뭄의 속내처럼 마르거라
가슴이라는 사막은
대책 없
이 눈물이 흐를 때 기댈 언덕조차 없다
keyword
눈물
비둘기
26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시인 화가 김낙필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나의 감옥
저자
필명 "자작나무숲" / 2002년 한맥ᆞ문예사조 등단 / (개인시집)마법에 걸린 오후/나의 감옥 출간 / 2016년 경기문학상 수상 / (현)인물화 &여행드로잉 강사
팔로워
395
제안하기
팔로우
매거진의 이전글
여 름 향 기
좋 은 날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