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랑 에 게

by 시인 화가 김낙필





달려간다 너에게로

걸어서는 못 미칠 거리라 숨 가쁘게 뛰어간다


달려가도 늘 그 자리

간격은 좁혀지질 않는다

이 사랑이 이렇게 암담할 줄이야


손에 닿지 않아서

사랑으로 태어났는지도 모른다

안타깝지 않으면 그리움도 아니다


마음은 늘 이 자리

그대는 먼 곳에 있어서

그립다


사랑아 멀리 달아나라

더욱더 애가 타서

한 줌의 재로 남게


달려간다 오늘도

그 사랑이

멀리멀리 달아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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