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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에 걸린 오후
그 여름 목백일홍처럼
by
시인 화가 김낙필
Aug 10.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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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바다에서
옥빛 같은 시
한 편을 찾았을 때 기쁘다
타락한 세상에서 윤슬처럼 빛나는 시
한 줄을 만났을 때 환호한다
인간이 밥만
먹고살 순 없다
이슬도 먹고
노을도 먹고
바람도
먹고살아야 한다
시는 영혼의 양식이다
괴물이든, 학자든, 사기꾼이든 상관없다
시집
한 권 옆구리에 끼고 살자
새벽녘 잠에서 깨어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라
거기 내가 걸어온 삶이 사초처럼 걸려 있으니
그 여름 나는 절망하지 않았다
붉은 백일홍이 필 때까지 숨죽여 시를 썼다
오늘도 걷는 길이 시처럼
그 여름
백일홍처럼
부디
안온하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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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홍
윤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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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화가 김낙필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나의 감옥
저자
필명 "자작나무숲" / 2002년 한맥ᆞ문예사조 등단 / (개인시집)마법에 걸린 오후/나의 감옥 출간 / 2016년 경기문학상 수상 / (현)인물화 &여행드로잉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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