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 은 꽃

by 시인 화가 김낙필






열흘 붉은 후

목을 떨궈

땅바닥에 누웠다


하늘은 푸르러 높고

고추잠자리는 솟대에서 논다


고추가 익어 달다

무화과 열매도 입을 열고 꿀을 빤다


더 붉게

더 붉도록 살고 싶지만

허락되지 않는


떨어진 목에

진저리 치는 문장의 꽃

나의 짧은 生涯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