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 은 꽃
by
시인 화가 김낙필
Aug 30.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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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붉은 후
목을 떨궈
땅바닥에 누웠다
하늘은 푸르러 높고
고추잠자리는 솟대에서 논다
고추가 익어 달다
무화과
열매도 입을 열고 꿀을 빤다
더 붉게
더 붉도록 살고 싶지만
허락되지 않는
떨어진 목에
진저리 치
는 문장의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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