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것은 다 식습니다
물론 언 것도 다 녹지요
뜨겁게 타오르다 차갑게 식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얼어붙은 계절도 봄이 오면 녹아내리고 언 땅에서 꽃이 다시 핍니다
차가운 찻잔을 앞에 두고 갈 곳 몰라할 때
귀로는 늘 쓸쓸합니다
해마다 계절이 바뀌는 길목에서 서성입니다
식은 찻잔의 의미와
한 때 타오르고 식어 가고 어는 것에 대하여 사유합니다
무상한 일이었습니다
사는 것이 그러하듯
필명 "자작나무숲" / 2002년 한맥ᆞ문예사조 등단 / (개인시집)마법에 걸린 오후/나의 감옥 출간 / 2016년 경기문학상 수상 / (현)인물화 &여행드로잉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