夢哀

by 시인 화가 김낙필


사랑이란 실체가 없습니다

신기루 죠

한 여름밤의 꿈과 같은 것이 사랑입니다

사랑은 늘 옮겨 다니죠

영원히 한 곳에 머무르지 않고 떠나갑니다

허망하고 공허하죠

떠나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것이 사랑입니다

한낮 꿈일지도 모릅니다

깨면 사라지는 夢哀입니다


사랑은 한 여름밤에 꿈

지나가는 유성과 같은 것이죠

아, 사랑이란 작은 배처럼 망망대해를 헤매 도는 외롭고 쓸쓸한 부평초 같은 것이죠


그래도 사람들은 사랑 없인 못 산다고 목을 맵니다

그렇게 속고 속다가 공허하게 生을 마칩니다


평생 만나고 헤어지는 안쓰러운 연극을 하지만

저 바다의 보석 같은 윤슬을 보면 수평선 너머 아직도 사랑이 머물고 있다는 것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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