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비

by 시인 화가 김낙필




꽃비 내려서

내 生은

봄날 아지랑이 언덕과

한계령 폭설과

여름 폭우를 지나왔다

균열과 봉합으로 수선해 오던

시간들의 숲을 지나서

다다른 강가에 이르러 위안을 찾는다

봄비 내리는 날

生은 유난히도 길고 질기다

지쳐 문드러진 상처여

부디 꽃처럼 피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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