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 골 공 원

by 시인 화가 김낙필



말라 비틀어진 육체를 끌어안아 주는 비용은 달랑 만원

그마저도 없으면 情값으로 공짜

사람의 품에서 사람의 온기를 느껴본지가 언제 였던가

사람의 살이 이렇게 따듯한줄을 몰랐다며 한숨쉬는

행려자가 쉬어가는 종로3가

호수에 달을보며 울었다는 달심이는 사람의 체온이 늘 그리웠다고 했다

불의 체온이 아니고 피의 체온이었기에 눈물이 나는 것일까

동사한 사람도 살린다는 피의 체온은 온화하다

사랑한 사람이여

나 태백준령을 타고 넘어간 사람들이여 부디 따듯하게 가시오

명태포처럼 진빠지고 말라버린

몸땡이를 끌어안고 달심이는 별을 셉니다

따듯해요 사람의 살은 북어포보다 따듯해요

슬픈 몸이 산 비둘기 울음 운다

15촉짜리 붉은 꼬마 전구가 초승달보다 따스해요

탑골공원 어귀너머 멀리 개짖는 소리가 들려온다

사람의 살이 그리워서ᆢ

生이 낡은 구두 한짝처럼 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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