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듬히 기운다는 것은

사랑

by 시인 화가 김낙필


"비스듬히 기운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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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살무늬 토기의 기울기를 사랑하듯

비스듬히 창가로 스며드는 가을 햇살을

사랑한다

창가에 기대어 삼나무 숲길을 따라 가다보면

오지않는 누군가를 기다리는 일에 익숙해지고

하루해도 그렇게 조용히 저문다

누군가에게 등을 기대고 싶을때 나는

빗살 무늬처럼 창가에 비스듬히 어깨를

내어준다

기우는 것은 햇살만이 아니다

눈빛도 기울고 마음도 기울고

내 영혼 마져도 기우는 이 어스름 저녁

너를 나의 모든 것이라 생각한다

오늘도 널 생각할수 있게 해줘서 고맙고

너 밖에 모르게 해줘서 행복하다

늘 비탈 일지라도 앞꿈치에 온 힘을 주고

기울어도 쓸어지지 않도록

너를 더 많이 사랑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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