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지 경

by 시인 화가 김낙필




우르르 쿵쾅,

번쩍 거리는 뇌성

장대비가 쏟아지더니

언제 그랜냔듯 햇살이 가득

또 하늘이 어두워지더니

비 뿌리고

다시 개고

변덕스럽다


장마 라더니

격일제로 소강상태다

습기만 가득하고

집안 온 가득 꿉꿉하다

멀리서 벼락 오는 소리 들리고

책 읽다, 음악 듣다, 끄적끄적 글 쓰다,

졸다가

이래도 시간이 질기다


뉴스는 온통 답답하고

저 정치꾼들만 안 보여도 살겠는데

뭐 한 것들 있다고

연일 쌈박질하느라 바쁘다

지들 똑똑한 줄 알지만

함량 미달인 거 이젠 전 국민들이 다 안다

한심한 작자들


휴일 집에 있자니 답답하다

연일 기록 경신하는 확진자들 소식에 쫄대로 쫄아서

큰 애의 외식하자는 제의도 뿌리치고

김치찌개 끓여 한술 끼니를 때운다

식당 자영업자들 버티는 게 신기하다

문 닫아도 대안이 없으니 그럴께다


쿠팡인지 뭔팡인지

배달업체만 신들이 났고

뭔가 세상이 거꾸로 돌아가는 것 같다

지구별이 신음하고

인간들이 우왕좌왕하는 꼴

저 하늘 높은 곳에서 바라보고 있는 절대자는

무슨 플랜을 세우고 있는 걸까


컴컴해지면서

저 멀리 비행기 떠가는 소리가 들리더니

또 비가 쏟아지네

뭔 요지경 일까...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