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마법에 걸린 오후
詩
by
시인 화가 김낙필
Oct 5. 2021
아래로
詩를 대단하고 심오한
문학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詩는 그저 일상의 소소한 울림일 뿐
거대한 역사도 아니고
웅장한
선율도 아니다
詩는 아가의
울음소리와 같다
배고파서
불편해서 우는 아기 울음
속이
편치 않아 나오는 음률이다
가을 낙엽처럼
소소히 흩날리는 눈발처럼
촉촉이
적시는 봄비처럼
가느다란 울림이면 족하다
詩를
짓다 보면
일상이고
밥이고
물이고
바람소리이고
볕이고
구름이고
낮달이고
문 여닫는 소리
詩는 그렇다
詩人은
그래서
불편한 심기와
상한 속을 지닌 사람들이다
keyword
가을
울음소리
22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시인 화가 김낙필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나의 감옥
저자
필명 "자작나무숲" / 2002년 한맥ᆞ문예사조 등단 / (개인시집)마법에 걸린 오후/나의 감옥 출간 / 2016년 경기문학상 수상 / (현)인물화 &여행드로잉 강사
구독자
396
제안하기
구독
매거진의 이전글
그 립 다
어 떤 傳 文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