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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져가는 풍경

by 시인 화가 김낙필





놓치고

떨어뜨리고

깨트리고

잊어버리고

이 일련의 모든 행동들이 늙어가고 있는

몸의 신호임을 안다

인정하고 받아 드려야 할 운명이지만

이러는 내가 싫다


뭣하러 이러고 살아가야 하나 하는 자괴감

자학은 어쩔 수 없다


오늘도 컵 하나를 내동댕이 쳐 깨면서

나의 일부분도 조금씩 금이가고 깨져 간다는 걸

느낀다


아, 지겨운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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