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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에 걸린 오후
대답 없는 안부
by
시인 화가 김낙필
Nov 6.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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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 떠나 소식 끊긴 사람
어찌 살고 있는지 궁금하다
눈 비 내리고 폭풍 몰아칠 때
잘 지내고 있는지 궁금하다
계절이
몇 번 바뀌어도 늘 궁금한 사람, 보고 싶은 사람
세월이 가도 늘 그 자리에 있는 사람
그런 사람 하나 있다
죽으
면 사라질 목숨
왜 모질게
등 돌리고 살아야 하는지 안타깝다
사랑보다 용서가 훨씬 힘들다는 걸 깨닫는다
먼 곳에서 오는 소리
옷소매
펄럭이는 소리
살아있다는 고마운 안부
사위가
어두워지면서
천둥 번개가 친다
장대비가 내린다
가을비는 단풍잎을 속절없이 떨구고 만다
그 사람이 궁금하다
그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나는 창 밖을 보며
그대 생각에 잠겨 있는데
그대는 어디를 바라보고 있을까
안부는 없고
그리워서 안타까운 사람 하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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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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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화가 김낙필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나의 감옥
저자
필명 "자작나무숲" / 2002년 한맥ᆞ문예사조 등단 / (개인시집)마법에 걸린 오후/나의 감옥 출간 / 2016년 경기문학상 수상 / (현)인물화 &여행드로잉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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