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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에 걸린 오후
사 치 스 러 운 아 침
by
시인 화가 김낙필
Nov 30.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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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에서 깨면 누운 채로
카스 뮤
직 틀어놓고 음악 들으며
시
한 편 짓는 것이 행복하다
창밖으로 계절들이
오고 가고
새들이 창공을 차고 오르고
구름이 흐르고
바람들이 계곡으로 몰려가는
소리를 듣는다
그들이 시를 실어다 주고
나는 그들의 소리를 노트에 적는다
이 아침 그렇게 시 한점 생산하는 일로 하루를 고급스럽게 시작한다
누룽지 밥을 끓이고
잘 익은 알타리 무를 꺼내서
소반에 놓고
늦은 아침을 먹는다
소박한 아침이
너무
맛있다
매일 먹는 약 챙겨 먹고
카페 부에
노 드립 커피 한잔 내려서 천천히 음미한다
그러면 사치스러운 하루가 시작된다
산으로 갈까
작업실로 직행할까
고민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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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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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화가 김낙필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나의 감옥
저자
필명 "자작나무숲" / 2002년 한맥ᆞ문예사조 등단 / (개인시집)마법에 걸린 오후/나의 감옥 출간 / 2016년 경기문학상 수상 / (현)인물화 &여행드로잉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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