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마법에 걸린 오후
보고 싶은 사람 있다
by
시인 화가 김낙필
Dec 7. 2021
아래로
보고 싶은 사람 있다
매일매일 생각나는 사람
내 눈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
그 사람은
내가 속이 상하고
힘겨워하는지 모른다
꽃밭에서, 전갱이 잡이 배에서, 때론 성대한 만찬 앞에서
그는 아무것도 모른 채 활짝 웃고 있다
한숨이 새어 나오고
눈물이 그렁그렁 해도
해변가 햇살 속에서 늘 화사하다
모래톱의 노랑꽃처럼
혼자서도 잘 논다
보고 싶은 그대는
겨울이 오는 것도 모른 채
냉이 밭에서, 달래 밭에서
봄을 캐고 있다
개망초는 뜬금없이 이 겨울에 왜 피는지 모르겠다
책 읽어주는 남자가 말했다
그리움은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안에 있는 것이라고
눈 흘기는 게 왠지
예뻤던ᆢ
keyword
전갱이
사람
24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시인 화가 김낙필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나의 감옥
저자
필명 "자작나무숲" / 2002년 한맥ᆞ문예사조 등단 / (개인시집)마법에 걸린 오후/나의 감옥 출간 / 2016년 경기문학상 수상 / (현)인물화 &여행드로잉 강사
구독자
396
제안하기
구독
매거진의 이전글
내 마음의 온도는 0도 입니다
콜롬비아 메델린 슈프리모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