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상

by 시인 화가 김낙필





헤어지고 나니

같이 마주 앉아 밥 먹을 사람이 없다

적막한 밥상일지라도

젓가락이 오고 가고

달그락 거리고

후루룩 거리는 소리가 노래였다


홀로 된다는 것은

수행의 시작이려니

깊은 바다의 암흑 같아서

때론 어쩔 수없이 두렵다


밥 하나

국 하나

반찬 둘

홀로 된 밥상이 적요하다


떠나간 사람은 떠나가고

남은 사람은 남아서

외로울지라도

먹어야 산다


밥상에 오고 가는 소리가

노래였다니ᆢ


그리고 이 속앓이가 밥이 었다니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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