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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지숙 Jan 16. 2021

바디프로필 d-77 다이어트 식단 편식

탄단지를 사수하라

  열흘 정도 식단을 하고 나니 확실히 체중이 줄어든 것 같다. 눈바디도 줄었고 몸이 가벼워진 게 느껴진다. 그런데 그만큼 기운이 없어졌다. 오랜만에 출근해서는 헉헉대면서 기어 다니고 뭔가 반짝하는 느낌이 없다.      


  이렇게 살을 빼고 싶지 않았다. 살도 살이지만 근육을 늘리는 게 더 중요한 목표다. 내가 원하는 건 급격한 감량이 아닌데 뭔가 빠뜨린 게 있는 것 같다. 매일 단톡방에 그때그때 먹는 것을 올리는데 두 친구들이 지적한 부분이 있다. “지숙씨 탄수화물이 빠졌어요!”     

  단백질은 닭가슴살 냉동팩이 잔뜩 있다. 삶은 계란도 꼬박꼬박 먹고 있다. 마트에서 산 샐러드도 물리지 않고 많이 먹어주고 있다. 근데 탄수화물은? 고구마나 쌀이나 사과와 같은 탄수화물 성분이 턱없이 모자랐다.     

 

  운동을 하면 몸이 가장 먼저 태우는 영양소가 탄수화물이라고 한다. 탄수화물이 없으면 단백질을, 곧 근육을 뜯어내 태워버린다. 근육량을 늘려야 하는데 살 대신 근육이 빠져버리는 것이다. 챙겨 먹기 귀찮은 한 가지를 빼놓고 편한 대로 먹다보니 ‘다이어트 편식’이 생겼다. 기운이 없고 어지러운 기분이 드는 것도 그 때문이라고 한다.      


 어떤 음식을 피하는 것도 중요한 데 잘 챙겨먹는 게 더 중요하다. 요령이 생기기 전까지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할 것 같다.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빠짐없이 섭취하려면 보다 다양한 음식이 필요하다. 바프를 찍고 나서도 유지할 수 있는 온전한 식단이 필요하다.      


 한끼에 탄수화물 20그램 단백질은 15그램. 하루 총 섭취량은 탄수화물, 단백질 각각 5~60그램 수준이다. 이걸 음식으로 챙기려면 끼니마다 사과 반 개 닭가슴살 한 덩이 혹은 현미밥 100그람에 생선 한 덩이를 먹어야 한다. 샐러드는 배가 부를 만큼 먹으면 되지만 탄수화물과 단백질은 언제나 필요한 양만큼 먹어줘야 한다.      

 다음주에는 매일 저녁 도시락을 만들어 보려고 한다. 새벽 운동을 하고 출근을 하고 저녁에 들어오면 뻗고 싶겠지만. 건강을 해치지 않는, 몸을 녹아내리는 식단을 하지 않으려면 확실히 더 신경을 써야겠다. 식단에도 음식의 양과 종류뿐 아니라 성분양을 적으면서 체크해야겠다.      


  80일의 도전에 열흘이 지났다. 다음주 월요일부터는 복싱장도 문을 연다. 본격적으로 관리를 할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되었는데 몸에 기운이 없어서 쓰겠나. 이번 일주일은 잘 모르고 무리했다면 다음 열흘은 더 즐겁고 활기차게 몸을 만들어 보려고 한다.     


식단     

아침: 닭가슴살 소세지 1개 115kcal / 단백질 10g

점심: 굴국밥 밥없이 건더기만 + 닭가슴살 반개 / 칼로리?? 단백질 10g

저녁: 파리바게트 통밀햄샌드위치 + 두유 / 탄수화물 50g 단백질 51g     

운동

스쿼트 3백개+주말 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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