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프로필 d-80 다이어트 식단, 일상생활 가능?

치밥을 먹어도 배는 고프다

by 민지숙

저녁 출연이 예정되어 있던 오늘은 아침부터 일어나기가 싫었다. 고생할 걸 미리 알고 몸이 반응을 하는지 배가 더 고픈 것 같았다. 그래서 오늘은 아껴두었던 ‘볼케이노 치밥’을 야심차게 꺼냈다. 300여 칼로리에 치밥을 먹을 수 있다니! 진짜 치킨양념에 밥을 비벼먹어본 경험이 전혀 없는 나라도 이건 맛있을 거란 확신이 들었다.

325kcal볼케이노치밥

대신 아침은 가볍게 계란에 샐러드. 빡센 유산소와 복근, 스쿼트 챌린지까지 마쳤다. 이에 대한 보상처럼 바로 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치밥을 볶았다. 그 맛은 정말 너무 자극적이고 맛있었다. 다이어트식이 맞는지, 칼로리가 맞는지 몇 번을 확인했다. 계란도 하나 야무지게 마지막 한 숟갈까지 먹으니 오랜만에 포만감이 밀려왔다.

정말 역대급 빡센 유산소

오랜만에 든든히 먹어줬으니 저녁까지는 약발이 갈 줄 알았다. 하지만 원고를 완성한 오후 5시쯤 되자 배고픔이 미친 듯이 몰려왔다. 입에서는 똥내가 나는 것 같았다. 애꿏은 물을 들이키다가 구세주의 도움으로 견과류 한 봉지를 손에 넣을 수 있었다. 방송을 무사히 마치고 저녁엔 구성이 알찬 연어샐러드를 사다 먹었더니 이제 정신이 돌아왔다.

저거 없었으면 진짜 죽었다_샐러드에 드레싱은 빼시오

이런 식단을 얼마나 계속할 수 있을까. 그렇게까지 타이트한 식단은 아니지만, 위태위태하다. 집에 걸어 올라오는 길은 히말라야 고지를 오르는 기분이었다. 선배는 얼굴살만 너무 빠졌다고, 나이 들수록 그럼 볼품없어진다는 한 소리를 했고, 메이크업 선생님도 피부며 머릿결이 너무 푸석하다 한마디씩 거들었다. 이렇게 계속해도 괜찮나 싶은 생각이 잠깐 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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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다이어트 성공 후기의 속편은 요요다. 지독한 요요, 병적인 식탐, 이어지는 폭식과 그 결과로 이어지는 폭력적인 절식. 적지 않은 에너지를 사용하는 직장생활과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 ‘적당한’ 식단이 필요하다. 문제는 그게 사람마다 제각각이라는 거다. 누군가의 식단과 인바디, 몸무게 기준을 따라가면 안 맞는 부분이 분명히 생긴다.


남은 80일의 여정 동안 무리를 하는 때도 분명 있겠지만, 궁극적으로 내게 가장 잘 맞는 식단을 찾고 싶다. 지속가능하고, 일상생활이 가능한 ‘안전하고 건강한’ 식단. 이전처럼 너무 많은 배달음식의 자극에 빠져 만족감 없이 살지도 않고, 너무 지독하게 절제하는 식단으로 강박증에 시달리고 싶지도 않다.

나이가 들수록 내게 맞는 옷이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그 선택에 후회하는 일이 점점 줄어든다. 내 몸을 내가 바라는 컨디션과 몸매로 유지할 수 있는 균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하루하루 우왕좌왕하지만 지금은 이렇게 마음먹는 것만으로 너무 무리하지 않을 수 있을 것 같다.


식단

아침: 샐러드 + 계란 2개

점심: 볼케이노치밥

간식: 하루견과

저녁: 샐러디 웜볼 샐러드 + 연어 추가


운동

심으뜸 복근 챌린지 + 스쿼트 챌린지 + 유산소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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