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프로필 d-62 샐러드 공장 돌아갑니다

이케아에서 노브랜드까지

by 민지숙

한 달 쯤 식단을 하다 보니 도시락 싸는 법에 부쩍 관심이 많아졌다. 탄수화물 단백질 야채를 골고루 먹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품이 많이 들고 부지런을 떨어도 생각처럼 되지 않는 일이 많다. 새벽운동을 하면서 출근과 퇴근을 하는데 군것질을 하지 않기 위해서 끼니 시간을 꼬박꼬박 맞춰야 하고, 아무래도 기운이 없는 상태에서 집에 돌아와 저녁을 먹기 전까지 고된 시간이다.


요령을 좀 더 찾아야겠다는 생각에 유튜브를 한참 뒤졌다. 어떤 재료를 사서 어떤 식으로 준비를 하면 조금이라도 쉽게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돈을 덜 들이고도 건강한 식재료를 챙겨먹을 수 있을까. 이런 저런 정보들을 도토리처럼 주워 모았다. 키토 김밥도 해보고 싶고, 일주일치 밀프랩 도시락도 해보고 싶고, 샤브샤브나 두부파스타처럼 그럴듯한 요리도 해보고 싶다.


주말인 오늘은 마음을 먹고 장을 보러 나섰다. 이케아에서 샐러드 물기를 제거하는 플라스틱 용기와 나무 샐러드볼, 플라스틱 도시락 용기와 지퍼락을 잔뜩 샀다. 노브랜드 매장에서는 냉동 아보카도와 닭안심, 새우살에 각종 야채들을 욕심껏 사왔다. 유튜브에서 눈여겨봤던 재료와 도구들을 모두 손에 넣은 건 아니지만 제법 마음에 들 만큼 주방과 냉장고가 채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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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배추를 썰고, 양상추를 씻고, 단호박을 굽고, 브로콜리를 삶는다. 닭안심은 녹여서 마늘과 함께 익히고, 양배추에 계란을 섞고 후추를 부어 후라이팬에 굽는다. 어디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몰라서 모든 걸 일단 시작한 뒤에 순서대로 뒤처리를 했다. 냉장고 가득 샐러드 통이 쌓이고 각종 재료들을 밀폐용기에 담아 정리했다.

앞으로 일주일은 이 재료들을 파먹으면서 쉽게쉽게 식단을 이어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손이 덜 가고 스트레스도 적고, 가계부에 구멍도 나지 않게 무사히 일주일을 보냈으면 하는 염원을 담았다. 뭐 이렇게까지 간절할 일인가 싶지만, 내가 마음먹은 일들을 그대로 지키기 위해서는 예상했던 것보다 1.5배는 더 많은 품과 운이 필요하다. 제발 2월도 무사히 지나갈 수 있길!


식단

아침: 바나나 + 요거트

점심: 고등어구이 + 보리밥 반공기

저녁: 닭안심 100 + 샐러드 +단호박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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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스쿼트 150 + 스트레칭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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