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을 맞으며, 스페인 꼬르도바 작은 골목)
낙엽은
지는 것이 어니라
새로운 삶을
약속하는 것이다
낙엽의 색깔이
그리도 아름다운 것은
삶이 그리 아름답다는 것이다
낙엽이 길가에
바람 따라 뒹구는 것은
삶도 순리대로 살아야 함을
몸소 보여주는 것이다
낙엽이 떨어져
소복이 쌓이는 것은
사랑하면 그리 된다는 것이다
낙엽이 지는 것은
삶에 대한 진한 약속에
성스런 가을 노래 한 수 얹어
아름다운 사랑마저 알려주는 것이니
해 질 녘 빈 공원에 앉아
그 낙엽비 하염없이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