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하루, 4월 꽃들의 잔치)
푸름 넘치는 봄볕을 만나
가는 세월 아쉬워함은
나이 탓이려니 하는 마음에
조금은 아쉬워도
주어진 이 삶이 좋아
나만의 길 그려가기 바쁜데
세월은 오늘도 다가와
같이 가자 서둘러 댄다.
밝은 햇살 추억 새기려
지나온 발자국에 하나둘 그리는 삶이
괜히 어리석어 보여 망설이는 아침
덜렁 찾아온 산새 동무하자 해
냉큼 연 창문 너머 푸름에 눈이 부셔
넋 놓고 정신줄 내려놓았지만
세월의 순리대로 살아감이 더없이 좋은데
거기에 고마움 한 술 더 얹어 주니
당신이 주는 선물 너무 감사해
감히 무릎 꿇고 두 손 올려 내려받으며
햇살에 힘을 얻어 여는 아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