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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설픈일상 Sep 20. 2022

해피땡큐

우리 딸 별명

해피땡큐. 태어난지 18일밖에 되지 않은 우리 딸이 벌써 부터 얻어온 별명이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땡큐를 만난지 18일, 아내가 조리원에 입소한지 2주가 지나가고 있다. 땡큐는 하(嘏)진(振)이라는 크게 복받고 별처럼 빛나는 인물이 된다는 좋은 이름을 가지게 되었지만 아직 조리원에서는 땡큐라는 이름을 달고 있다. 나 또한 10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수없이 부르던 땡큐가 익숙하기 때문에 아직은 하진이라는 이름은 다소 거리감이 있게 느껴진다.


  나는 출근으로 인해 아내와 함께 조리원에 상주하지 않고 출퇴근을 하며 매일 같이 아내와 땡큐를 면회가는데 덕분에 하루하루 모든 일상을 행복함과 기대감으로 가득차게 보내고 있다.

  어제는 조리원에 방문했더니 아내에게서 우리 땡큐가 조리원 엄마들 사이에서 태명을 너무 예쁘게 잘 지었다고 소문이 났고, 조리원 선생님들에게는 해피땡큐로 불린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선생님들에게 방긋방긋 잘 웃어주고 떼도 많이 쓰지 않아 그렇게 불리고 있다고 했다.


  해피땡큐?!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별명이지만 듣자마자 기분이 좋아지는 이유는 내 딸과 관련된 일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나와 아내의 취향을 저격한 별명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일 것이다.


  땡큐가 생기기 전부터 아내와 나는 장난을 칠때도 비교적 긍정적인 생각과 표현으로 옥께잉, 땡큐라는 표현을 많이했었고 그러다 보니 나중에 아이가 생긴다면 우리 부부 취향에 딱 맞게 아이의 태명은 땡큐로 하자고 정해두었었다.

  태명처럼 세상에 태어난 땡큐는 나와 아내의 삶에 가장 감사하고 소중한 존재가 되었고 글로도 적어 낼 수 없는 기분을 매일 느끼게 해주고 있지만 여기에 듣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해피땡큐라는 별명까지 얻어 오니 앞으로 땡큐와 함께 할 날들이 더더욱 나를 기대하게 만든다.


  아내와 나는 우리 땡큐가 복이 참 많은 아이라는 이야기를 항상 한다. 땡큐는 우리 부부는 물론이고 주변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함을 느끼게 해주었고 많은 사랑도 받아 오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초보아빠로 아직 육아의 고통을 느껴보지 못해서인지  그저 사랑스러운 땡큐와의 모든것이 설렘으로 다가올 뿐이다. 그 설렘이 육아의 시작과 함께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 굳게 믿으며 아내와 땡큐가 얼른 집에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양가 부모님들의 이야기를 종합해볼 때 어릴 때의 아내와 나는 정반대의 성향으로 성장했는데 우리 땡큐는 과연 어떻게 자라 줄지도 너무나 기대된다.


  땡큐야! 아빠는 이제 너를 하진이라고 불러야 할것같아 얻어온 별명과 태명처럼 항상 행복하고 감사한일만 가득하고 이름처럼 크고 빛나는 아이가 되도록 아빠가 항상 옆에서 지켜줄게 건강하게 자라자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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