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 나는 니가 자랑스럽다!
밤에 잠자는 준비를 하고, 듀니 옷이 더워져서 자기 전에 깨끗한 옷으로 갈아 입혀줬다. 요즘 듀니는 부쩍 “내가 할게”라는 말을 많이 한다. 옷을 자기가 입겠다고 “내가 할게, 내가 할게” 이러다 갑자기 새끼손가락을 내밀며 내 손에 갖다 댄다. 지난번에 약속이라는 단어를 알려주며 새끼손가락을 걸며 약속/도장하는 법을 같이 알려줬다. 그걸 기억하고 나에게 “약쪽”이라며 새끼손가락을 내민 것이다. 여기까지는 평소에도 하던 말과 행동이라서 놀라지 않았다.
그런데 약속/도장 후에 갑자기 내 손을 잡고 흔들면서 “악쥬”이러는 것이다. 아내도 ‘악수’라는 말을 알려준 적이 없다고 했다. 최근에 다니기 시작한 어린이집에서 악수라는 말과 행동을 배워온 모양이었다. 듀니는 놀라고 좋아하는 나와 아내를 보며 배시시 웃으며 자랑스럽게 한번 더 악쮸를 해주었다. 나도 그런 듀니가 자랑스러웠다. 넌 매일매일 새로운 걸 배우며 성장하고 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