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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붱 May 01. 2021

23년 차 편집장이 쓴, 책 쓰기책

넘쳐나는 책 쓰기 책들 중에서도 이 책이 좋았던 이유


몇 년 전부터 출판사 편집자 분들이 쓴 책 쓰기 책이 꾸준히 나온다. 앞으로도 꾸준히 책을 쓰고 싶은 나 같은 초보 작가들에겐 너무나 좋은 상황이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고 하지 않나. 


물론 출판사 편집자들이 작가의 적이라는 것은 아니다. 그들이 원고를 채택하는 이유와 채택하지 못하는 사정이 다 있을 것이다. 


실제로 이 책에서는 저자인 더블엔 출판사의 편집장이 투고 원고를 거절한 사례와 앞으로도 거절하게 될 사례(이 부분이 참 신선했다)를 소개한다. 


나 혼자 어렴풋하게 그럴 것이라고 생각했던 이유도 있었고 다른 편집자분이 쓴 책에서도 봤던 내용도 더러 있었지만 그렇게 거절할 수밖에 없는 나름의 이유를 이 책의 저자이자 23년 차 편집자로 활동 중인 '송편(송 편집장)' 은 무척 다정하고도 세세하게 알려준다. 


책에는 출판사 편집자로서 어떤 글을 좋아하고 어떤 책을 만들고 싶어 하며 작가들이 어떻게 하면 그런 글을 쓸 수 있을지에 대해 실제 사례까지 들어가며 설명해준다. 꽤 많은 책들의 사례를 들며(심지어 그 책들이 더블엔 출판사에서 만든 것들만 있지도 않다) 이 책이 왜 좋은지, 편집자로서 어느 부분이  좋았는지에 대해 알려줘서 무척 좋았다. 


중간중간 책의 주제나 내용을 요약하거나 저자 소개 등을 써보라고 권하는 페이지가 나오는데 종이책으로 구매한 사람들은 해당 페이지에 실제로 해당 내용들을 써보는 것도 좋을 듯. 


그 외에 다른 책 쓰기 책과의 차별점을 꼽아보자면 한 출판사의 대표로서 본인이 직접 만든 책에 대해 소개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본인이 만든 책을 홍보한다는 느낌보다는 해당 책들에 대해 편집자로서 갖고 있는 애정이 물씬 느껴졌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더블엔에서 책을 내보고 싶을 정도로.


어젯밤 밀리의 서재에서 읽기 시작해서 오늘 오전에 다 읽었을 정도로 가독성도 매우 좋으니 가벼운 마음으로 한 번쯤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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