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좀 갖다줄까?

by 엄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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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전, 카톡. 근 4년간 내 안부와 남편 안부를 꼭꼭 물어봐주는 동생. 몇 달 전에는 집에 꿀을 갖다 놓고 갔는데 김치 갖다준다고. 김치 명인에게 수강료 20만 원 내고 배워 온 김장김치를 매년 나눠주는 고마운 동생. 다른 김치는 다 거절해도 이 김치는 대한민국 원탑 맛이라서 도저히 거절할 수 없는. 양가 도움 하나 없이, 스스로 김치를 해먹는 대단한 동생. 정말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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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전, 주말 낮 우리 집에 후다닥 오셔서 양배추 주고 가신 모 기획사 대표님. 인터뷰어와 홍보 담당자의 만남이 이렇게 이어지는 것도 참 놀랍고 감사한 일. 많이 응원하는 분. 그런데 양배추가 어쩜 이렇게 맛있나..? 놀라운 고소한 맛. 유기농 채소만 보면 생각나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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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회사 앞에 오셔서 각종 농수산물을 안겨주시고 가신 2025년 나의 산타. 이런 사랑은 어떻게 오는 거지. 정말 덕분에 정말 덕분에 한 해를 보냈다. 다른 사람들의 스토리는 안 봐도 이 분의 스토리는 꼭꼭 본방 사수 중. 나는 이 사랑을 너무 닮고 싶다. 10년 후, 20년 후에도 꼭꼭 기억할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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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날 때마다 내 안부 묻기를 노심초사하는 전전전 직장 후배. 뭉클했던 사랑. 선배 노릇을 잘해야 하는데, 하소연만 하는 요즘이라 미안.



: 2025년은 "아이고 내 팔자야"라는 말을 시도때도 없이 해서, "왜 내가 다해야 해", "왜 나만 해야 해", "하나님, 제가 이것도 해야 해요?"라는 속내를 감추느라 매일매일이 현타였지만, 이렇게 깊은 사랑을 받았으니 2026년도 화이팅.


















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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