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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독가 한희정 Feb 15. 2023

짓궂은 낭독

낭독!

너는

만 바라봐 주길 바라지.

입 맞추며 따뜻한 입김을 불어넣어 주길 바라지.

언제나 안녕! 하고 환한 얼굴로

안부를 물어봐주길 바라지.


친절하게,

따뜻하게,

진심으로 다가가

아름다운 대화를 나누어주길 바라지.



그렇지만

늘 나의 소리에 귀 기울여주며 

나의 마음을 잘도 알아차리지.

몸의 소리도 들으며 챙겨주기도 하지.

그래야 더 깊은 사랑을 받을 수 있을 테니까.


그런데 

넌 때때로 

참 야속할 때도 많지. 

아주 많이 짓궂을 때도 있지.

너무도 큰 사랑을 바라 얄미울 때도 있지만

그래도 난 너를 미워할 수 없네. 


낭독!

너는 랑이야. 

참으로 큰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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